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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_alt 2026 경찰 공무원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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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공고

뉴스
소방 필기 ‘묻지 마 출제’에 멍드는 청춘

2017.05.02

소방 특채 생활영어 복수정답 시비로
필기시험 문제공개 요구하는 목소리 커져


2017년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에서 출제오류 시비가 불거지면서 문제공개를 요구하는 소방공무원 수험생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응시자들은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문제공개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채용을 주관하는 중앙소방학교에선 문제 공개에 대해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 전망이다.

현재 수험생들 사이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과목은 특채 생활영어다. 지난달 8일 일상적인 대화와 소방 활동에 필요한 어휘 등이 출제돼온 ‘생활영어’에서 영어 상식이 아닌 소방 및 구급상식을 요하는 질문들이 쏟아진 탓이었다. 화상을 입었을 때의 대처로 알맞지 않은 문장을 고르라는 문제를 내놓고 관련 지문과는 전혀 상관없는 보기를 제시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응시자 A(27)씨는 “구급 분야를 준비하는 수험생인데도, 집에 와서 구급 관련 원서를 찾아봐야 했을 정도로 난해했다”면서 “화상 처치 같은 부분은 응급 구조분야나 외과 등 각 분야 마다 처치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문제를 냈다면 지문에서 언급되지 않은 내용을 보기에서 고르도록 하는 방향으로 냈어야 한다고 본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올해 구조 분야에 지원한 응시자 B(26)씨도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구급 특채 수험생들도 난해하게 느끼는 문제를 다른 분야에 지원한 응시자들은 어떻게 풀라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앞으로는 영어 뿐 아니라 구급 상식까지 공부해서 시험에 임해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밖에 지진 발생 시 안전수칙으로 올바르지 않은 보기를 고르도록 하는 문제나, 고속도로 교통사고 행동요령, 심장마비가 온 환자 처치 요령 등을 묻는 문항들 또한 응시자들의 영어 실력을 알아보는 본래의 취지와 상관이 없는 문제였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활영어 일부 지문의 경우 구글 검색을 통해 해당 원문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만큼,출제 과정이 지나치게 허술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해묵은 주제가 되어버린 듯 했던 ‘필기시험 문제공개’ 논란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른 이유다.

소방 수험생 C씨는 “문제를 투명하게 공개해서 많은 응시자들이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놓는다면, 출제진들도 처음부터 이처럼 성의 없이 문제를 내진 못할 것”이라면서 “공무원 채용시험이 대부분 문제를 공개하는 쪽으로 바뀐 만큼, 이제는 소방공무원 임용시험도 경찰 시험처럼 문제를 공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수험생 D씨는 “문제가 공개돼있으면 가채점을 한 뒤 합격 여부를 대충 판단해 체력시험 준비에 매진할 수 있지만 비공개인 탓에 기억력에 의존해 문제를 복원해야 하는데다 정답가안도 없어 체력시험에 온전히 시간을 쏟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보다 경쟁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라도 필기시험 문제 공개를 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채용을 주관하는 중앙소방학교의 반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다.

중앙소방학교 인재채용 관계자는 “생활영어 일부 문제가 응시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문제공개 여부에 관해서는 “소방 수험생 대부분이 젊은 연령층이다 보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공개 여론이 높아 보이는 착시효과를 주는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필기시험 문제 비공개 방침의 이유에 대해선 “현재 명확하게 답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명분도, 실리도 없는 중앙소방학교의 긴 ‘침묵’속에, 소방 수험생들의 한숨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출처:공무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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